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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시그널' 김지영, 녹내장 투병 "실명할 수도 있다"... 젊은 층 발병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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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시즌 4>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인플루언서 김지영이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녹내장 진료를 받는 일상을 공개했다. 그는 "초기에 발견해 현재는 잘 관리되고 있지만, 6개월마다 대학병원에서 각종 검진과 진료를 받는다"고 밝혔다. 

녹내장은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두 생길 수 있는 질환이지만, 40세 이후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김 씨의 사례처럼 젊은 층의 발병률도 높아지는 추세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서 최근 4년 사이 30세 미만 녹내장 환자 수가 약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 전자기기 사용량이 많은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안과 이원준 교수(한양대학교병원)도 지난 하이닥 기사를 통해 "녹내장은 과거 노인들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20~30대에서도 많이 발견된다. 고도근시 유병률이 증가하면서 녹내장 발병률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20~30대도 안심할 수 없는 녹내장의 발병 원인부터, 증상, 진단과 치료법, 예방을 위한 관리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3대 실명 질환' 녹내장… 자각 증상 없다가 서서히 실명
녹내장은 눈에서 받아들인 시각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시신경에 병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병증이 점점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시야가 점점 좁아지고, 말기에는 시력을 상실하게 될 수도 있다. 녹내장이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과 함께 '3대 실명 질환'으로 알려진 이유다. 

녹내장의 증상은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 녹내장은 전체 녹내장의 약 10% 정도를 차지하며, 안압이 갑자기 상승하여 시력 감소, 두통, 구토,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처럼 급성 녹내장은 발병 시 통증이 심해 주로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많다.

반면, 만성 녹내장은 시신경이 서서히 손상되어 특별한 자각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말기가 돼서야 시야 장애 및 시력 저하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의 녹내장은 만성 녹내장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으로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좋다.

만성 녹내장으로 시신경이 손상되면, 시야가 좁아져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이 떨어진다. 계단을 헛디뎌 넘어지고, 얕은 문턱이나 낮은 간판에 부딪히는 경우, 운전 중 표지판이나 신호등이 잘 보이지 않는 증상 등이다. 이후 병이 더 진행되면 실명에 이르게 될 수도 있다.

이원준 교수는 "안압이 상승하면 눈이 충혈되거나 물체가 흐리게 보이고, 빛이 번져 보일 수 있다. 병이 진행되어 말기가 되면 사물의 일부만 흐리게 보이고, 나머지는 거의 보이지 않다가 결국 실명에 이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안압 상승이 주요 원인... 스마트폰 사용·근거리 작업, 젊은 층 발병률 높여
녹내장 발병의 주요 원인은 '안압 상승'으로 인한 시신경 손상이다. 안압이란 말 그대로 '안구 내부의 압력'을 뜻하는데, 주로 눈 내부에서 영양을 공급하는 '방수'의 순환 균형에 이상이 생겼을 때 발생한다. 방수가 너무 많이 생성되거나 흐름에 장애가 생겨 배출이 적어질 경우 안압이 상승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녹내장이 발생하게 된다.

그러나 정상 안압이라도 가족력, 혈액순환 장애, 고도 근시 등이 있다면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고도근시가 녹내장 발병률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스마트폰 사용, 근거리 작업 등이 고도근시를 악화시킬 수 있다.

이외에도 녹내장 발병률은 백내장, 포도막염, 당뇨망막병증 등과 같이 눈에 다른 질환이 있는 경우, 또는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높아질 수 있다.

시력·시야 회복은 어려워... 진행 속도 늦추는 것이 최선 
녹내장으로 인해 나빠진 시력과 좁아진 시야는 회복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적절한 치료를 받은 녹내장 환자가 실명에 이르는 경우는 7~10% 정도로 낮은 편이다. 치료를 받았음에도 실명까지 진행되는 환자는 대부분 말기 상태에서 병을 발견했거나 안압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 해당된다. 

따라서 녹내장 치료는 안압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 시신경 손상을 늦추고, 치료를 통해 시력과 시야를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대해 이원준 교수는 "치료를 하지 않으면 당장은 괜찮아 보여도 시간이 지나면서 적극적으로 치료한 경우와 비교했을 때 병의 진행 속도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차적 치료는 약물 치료로, 안구에 직접 약물을 점안하여 안압을 떨어뜨리거나 안혈류를 증가시키는 방법이다. 한 가지 점안약으로 효과가 없을 때는 두 가지 이상의 점안약을 사용하기도 한다. 약물의 효과 및 부작용, 시야 손상 진행 등에 따라 점안약 교체나 경구용 약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이 교수는 "점안약을 넣어도 계속 녹내장이 진행하고 안압이 떨어지지 않는다거나 안약의 부작용이 심한 경우에는 레이저 시술이나 수술적 치료를 통해 안압을 낮추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레이저 치료는 레이저의 열로 조직을 수축시키고, 방수가 쉽게 배출되게 돕는다. 녹내장의 수술적 치료로는 '섬유주절제술'이 대표적이다. 안구 내 방수가 안구 외벽을 타고 적절한 정도로 빠져나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주는 수술법으로, 최근에는 눈 조직을 손상을 최소화하고,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적은 최소 침습 녹내장 수술(migs)을 시행하기도 한다.

실명을 막는 최선의 예방법은 '정기검진'과 생활습관 교정
녹내장은 다른 만성질환과 같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40세 이상은 매년 녹내장 검사를 받는 것이 좋고, 40세 이전이라도 가족 중 녹내장 환자가 있거나 과거 눈의 외상, 근시, 당뇨병 등이 있었던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일상에서의 생활습관 교정도 녹내장 예방에 필수적이다. 어두운 장소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을 피하고, 몸을 너무 조이는 불편한 복장도 안압을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원준 교수는 "과도한 음주와 흡연은 피하고, 체중을 적정 수준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또 머리가 가슴보다 아래로 내려가는 물구나무서기 등의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스트레스 관리와 함께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 된다. 이 교수는 "커피를 비롯한 카페인 음료는 적당히 섭취하고, 항산화 효과가 있는 녹황색 채소와 과일을 챙겨 먹으면 도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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