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단백질 섭취는 태아와 산모의 건강을 위해 필수적이다. 임신 중에는 태아에게 영양소 및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혈액량이 45% 정도 증가하는데, 이때 단백질이 혈액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임신 후기에는 이 영양소가 모체의 조직 합성과 태아 발육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고기, 생선, 달걀 등 단백질 함유 식품을 매끼 섭취해야 한다.

하지만 자연식품이 아닌 시중에서 판매하는 단백질 보충제를 활용하는 것도 임산부에게 도움이 될까? 단백질 보충제의 효능과 섭취 시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서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사 최동석 원장(최상산부인과)과 함께 알아보자.

단백질 보충제, 태아 성장 지원·임신 피로 개선에 도움
전문가들은 임산부도 단백질 보충제를 통해 여러 가지 건강상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여성 건강 매체 헬스샷(healthshots)에서 산부인과 전문의 아루나 쿠마리(aruna kumari)는 단백질 보충제의 주요 효능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1. 태아 성장 지원
단백질은 태아의 성장 발달을 돕고, 사산 및 미숙아 출산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동물성 단백질뿐만 아니라 콩이나 현미 등 식물성 단백질도 포함된다. 단백질 섭취 시 탄수화물과의 적절한 균형을 맞추는 것이 태아 성장에 더욱 효과적이다.

2. 모체 근육량 유지
임신 중 단백질 보충제를 섭취하면 근육 손실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식욕이 감소한 경우 보충제를 활용하면 부족한 영양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된다.

3. 임신 피로 감소
단백질 보충제는 하루 동안 에너지를 일정하게 공급해 주며, 단백질 결핍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저혈압과 현기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줘 임산부의 피로 개선에 도움을 준다.

4. 메스꺼움 완화
단백질은 메스꺼움을 예방하고 영양소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셰이크 형태로 마시면 소화가 용이해 메스꺼움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

5. 체중 증가
임신 중 단백질 보충제는 과도한 지방 축적 없이 건강한 체중 증가를 돕는다. 또한 단백질은 포만감을 오래 지속시켜 불필요한 간식을 줄이는 데도 유용하다.

임신 주수 증가할수록 단백질 필요량 증가
최동석 원장은 임산부의 적절한 단백질 섭취량에 대해"임신 주수가 증가함에 따라 태아가 커지므로, 단백질 필요량이 증가한다."라며 주차별 권장 섭취량을 아래와 같이 제시했다.

임신 초기(3~13주): 하루 50g
임신 중기(14~27주): 하루 70g
임신 후기(28~40주): 하루 75g

임산부, 단백질 보충제 안전성·품질 신중히 따져야
최동석 원장은 "임산부도 단백질 보충제를 섭취할 수 있지만, 제품의 안전성과 품질을 신중히 따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인공 감미료, 색소, 보존제 등 첨가물이 포함된 제품을 피할 것을 권장하며, 안전한 단백질 보충제 선택 기준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1. 단백질 원료 확인
단백질 보충제 제품을 선택할 시, 유청 단백질이나 완두콩 단백질과 같은 식물성 단백질 등으로 생산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2. 안전성 검증
제조사의 안전성 검증 및 임산부 사용에 대한 연구 결과 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품에 따라 임산부에게 적합한지에 대한 명확한 안내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3. 필수 아미노산
단백질 보충제가 모든 필수 아미노산을 포함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는 태아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부족하면 태아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최 원장은 "단백질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신장 질환이 있는 임산부에게 위험할 수 있으므로 균형 잡힌 식단과 함께 적절한 양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아루나 쿠마리(aruna kumari) 의사 역시 "일부 단백질 보충제에는 아스파탐 등의 인공 감미료가 포함되어 있어 소화 불량, 변비, 복통을 유발할 수 있다"라며, "특히 설탕 함량이 높은 제품은 임신성 당뇨병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임산부를 위한 건강한 수제 단백질 보충제 레시피
간단한 방법으로 집에서도 건강에 좋은 단백질 보충제를 만들 수 있다. 아래는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단백질 보충제 레시피다.

재료
아몬드 ½ 컵, 호두 ½ 컵, 아마씨 ¼컵, 호박 씨앗 ¼컵, 해바라기 씨앗 ¼컵, 오트밀 ½ 컵, 생강가루 1티스푼

조리 방법
1. 생강가루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약한 불에서 2~3분간 볶아 향이 올라오도록 한다.
2. 볶은 재료를 믹서기로 곱게 갈아준다.
3. 가루를 체로 걸러낸 후, 생강가루를 넣어 잘 섞는다.
4. 완성된 가루를 우유, 오트밀, 죽, 요구르트 등에 넣어 섭취한다.

다만, 최동석 원장에 따르면 호두와 오트밀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피해야 한다. 아마씨는 호르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포함하고 있어, 과다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호박 씨앗과 해바라기 씨앗은 칼로리가 높을 수 있기 때문에 적당량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생강을 과다 섭취하면 자궁 수축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으므로 섭취량을 적당히 조절해야 한다. 보통 하루에 1~2g 정도가 적당하다.

도움말 = 최동석 원장(최상산부인과의원 산부인과 전문의)